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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철회하라" 참외밭 갈아엎은 성주 농민

<앵커>

경북 성주군 농민들이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참외밭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성주는 국내 생산량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참외 주산지입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길게 줄을 선 트랙터 30대가 참외밭을 향해 돌진합니다.

비닐이 찢기고 쇠파이프도 힘없이 휘어버립니다.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엔 으깨진 참외들이 속을 드러낸 채 굴러다닙니다.

트랙터를 모는 농민들의 표정엔 착잡함이 가득합니다.

성주군 농민 200여 명이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참외 비닐하우스 2동을 갈아엎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성주를 상징하는 참외가 처참하게 망가졌습니다.

성주 농민들은 전자파 유해성 검증이 없는 일방적인 사드 배치가 결국 성주 참외를 죽이는 일이라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성주 참외가 사드 참외로 낙인찍힐 위기에 놓였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이임영/한국농업경영인 성주군연합회장 : 최근 참외 시세가 작년 이때보다 30% 정도 낮게 형성되고 있다. 사드 배치 논란으로 인한 심리적 영향도 무시할 수가 없다.]

또 사드 전면 철회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백철현/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 : 안전협의체를 구성하려면 지금 하고 있는 사드 배치 철회를 무조건적으로 하고 중단하고 나서 저희들하고 대화를 해야 할 것입니다.]

투쟁위는 미국 대선 후보들과 교황에게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편지를 보내고 8월 15일 광복절에 군민 815명의 삭발식을 갖는 등 투쟁 강도를 높여 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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