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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출전' 함상명 "뼈 부서져도 싸우겠다"

<앵커>

세 번의 도전과 실패 끝에 그야말로 기적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국가대표 함상명 선수가 리우에서 적응 훈련에 한창입니다. 어렵게 올림픽 무대에 서는 만큼 뼈가 부서져도 싸우겠다는 각오입니다.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함상명의 주먹이 매섭게 뻗어 나갑니다.

강도 높은 훈련에 쥐가 나면서도 뭉친 근육을 서둘러 풀고 다시 주먹을 움켜쥡니다.

불과 2주 전에 리우행이 결정되면서 함상명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19살의 나이에 2년 전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함상명은 국제대회에서도 무패를 질주하며 한국 복싱의 간판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리우에 오는 길은 멀고 험했습니다.

대표 선발전 당일에 갑작스러운 배탈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후 두 차례 올림픽 예선에서는 아쉬운 판정패를 당했습니다.

함상명의 탈락으로 한국 복싱은 68년 만의 올림픽 좌절이라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같은 체급의 한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돌연 포기하면서 함상명이 뒤늦게 기회를 잡은 겁니다.

[함상명/복싱 56kg급 국가대표 : 어리둥절더라고요. 진짜 이런 운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운을 탄 것 같습니다.]

세 번의 도전과 실패를 겪으며 어렵게 서게 된 꿈의 무대인 만큼 함상명은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입니다.

[1승이 결승이라고 생각하는 다짐으로 뼈가 부서지든 링 위에 올라가면 계속 전진할 생각입니다.]

한국 복싱의 미래를 짊어진 함상명의 주먹이 올림픽 무대 첫 승을 조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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