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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시사전망대] 잠 못 이루는 밤…숙면에 좋은 음식은?

* 대담 : 김문호 한의사

▷ 한수진/사회자:
 
네. 건강한 하루를 위한 꿀팁 알려드립니다. 건강한 토요일, 김문호 한의사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문호 한의사:
 
네. 안녕하십니까. 제발 건강한 토요일 됐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잠이나 잘 잤으면 좋겠는데. 요즘 너무 힘든데요. 잘 자야 건강도 지킬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원장님.
 
▶ 김문호 한의사:
 
네. 그렇습니다. 많이 건강하다고 알려졌던 고종 황제께서 말년에는 불면과 소화기 장애로 고색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그만큼 잠을 자는 게 중요한데요. 열대야가 되거나 습도가 많이 높게 되면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것처럼. 뇌의 온도도 많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체내에 열기가 많이 축적이 되면서 피가 끓게 되고, 그 뜨거운 피가 뇌로 올라가게 되면서 각성 상태를 만들게 되죠? 그래서 불면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이 불면증이 하루 이틀 정도면 괜찮은데, 요즘처럼 너무 비 오고, 덥고, 비 오고 덥고 습하고. 차에서 내리면 헉 뜨거운 공기가 입 속으로. 이렇게 되면 사실 잠을 잘 못 자게 되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김문호 한의사: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자면서 우리가 열이 식어지고, 자면서 재생이 돼서 우리가 염증 세포도 없애고, 암세포도 없애고, 또 활성산소도 제거하고 그런 것인데. 그런 것이 좀 잘 안 되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고 그럴 수가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하루 종일 지금 눈꺼풀이 무겁고 말이죠. 그러다보니 몸 전체가 다 무덥고, 그냥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숙면을 취하는데 가장 좋은 온도가 있다면서요?
 
▶ 김문호 한의사:
 
아주 좋은 온도가 있는데요. 의학적으로든 한의학적으로든. 적정한 수면 온도를 20°C에서 22,3°C로 보고 있습니다. 상당히 좀 차가운 오래죠. 주변온도가 이 정도는 돼야 우리 체온이 0.5°C 정도 살짝 떨어지면서. 내 온도가 떨어지고 먹이의 온도가 떨어졌을 때 각성이 이완되면서 잠이 들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보통 요즘 에어컨 많이 켜지 않습니까. 에어컨을 20°C, 22°C 맞춰버리면 너무 추워서 또 감기에 걸릴 수 있거든요. 혹시나 에어컨을 켜고 주무신다면 25°C로 맞춘 채로 주무시게 되면 특정 체온이 유지가 되면서 잠초입이 잘 들 수가 있습니다. 잠초입이 잘 들어야 밤새 깊은 잠을 자게 되고요. 밤에 자다가 소변보러 갔다 와도 다시 잠을 들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잠이 들고 나서는 그래도 좀 온도를 높여야 되는 거죠?
 
▶ 김문호 한의사: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통 선풍기 같은 경우에도 수면풍이라고 해서 프로펠러가 세게 돌다가 약하게 돈다고 왔다 갔다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다 그런 이유에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선풍기가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합니다. 한 가지는 바람을 불어서 차가운 공기를 사람에게 보내서 냉각을 시키는 효과가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우리 몸에서 나오는 열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그런 열들이 누워있으면 이부자리에 뜨거운 열이 저장이 되죠. 그런 열들을 방출을 해주지 않으면 우리 몸은 계속 뜨거워지기 때문에. 일종의 방열판에 프로펠러 도는 것처럼. 그런 원리라고 보시면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원장님. 이 불면증을 이길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 김문호 한의사:
 
예. 불면증 이기는 방법이 참 사실은 있기는 한데. 요즘 같은 찌는 더위에는 참 무용지물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하시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니까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일종의 지압법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한의학에서는 경혈 자리를 눌러서 열을 빼준다든지, 몸을 따뜻하게 한다든지 조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혈자리는 백회혈(百會穴)이라고 있습니다. 이게 백 가지의 경락이 모인다고 해서 백가지 백 자에 모일 회 자를 써서 백회혈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어르신들이 머리 짱떼기라고 말씀하시잖아요? 양 귀 윗선을 연결하면 머리 가운데 자리가 나옵니다. 이게 제일 위 꼭데기 자리.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에너지가 머리 짱떼기로 터져 올라올 때. 한 마디로 울화통 터져서 머리에 스팀 오른다. 이렇게 말씀할 때 보통 백회혈 쪽으로 열이 나오거든요. 여기를 가볍게 톡톡 두드려 주시면 됩니다. 누를 것까지는 없고. 그 주변 자리를 반경 5cm 정도를 두드려 주시게 되면, 그렇게 열이 빠져나가게 된다고 보시면 되고요.

두 번째 자리는 전중혈(前中穴)이라고 있습니다. 앞 전 자에 가운데 중 자인데요. 우리 양 젖꼭지 사이에 옴폭 들어간 자리가 있습니다. 명치보다는 위쪽에 있겠죠. 그 자리를 꼭 누르신다든지. 살살 두드려 준다든지. 아니면 손가락 끝으로 꾹 눌러서 돌려준다든지. 이렇게 하시게 되면 한숨이 뻥 뚫리면서 아래쪽으로 열이 확 내려가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이렇게 하시게 되면 아무래도 잠자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백회혈, 전중혈. 여기 톡톡 두들기는 것. 이것도 불면증을 이기는 방법으로 괜찮을 것 같고요.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고요.
 
▶ 김문호 한의사:
 
예.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통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을 때. 음식과 약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음식으로 봐서는 토란이라든지, 연근이라든지, 상추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고요. 토란대 옛날에 드셔보셨을 거예요. 이 토란대 같은 경우에는 솥뚜껑 작용이 워낙 강해서 심장열이 열을 아래로 끌어내려주는 통로라고 보시면 되고요. 또 연근 같은 경우에도 똑같이 우리가 습지에서 자라면서, 그러면서도 충분히 영양분을 빨아먹을 정도로 통로가 상당히 많은. 안에 통공이 있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죠. 그래서 토란과 연근은 미네랄도 많고 영양분도 많지만 청열해독(淸熱解毒) 작용과 함께 안심 지심 작용까지 같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문호 한의사:
 
예.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문호 한의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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