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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암호화' 안 해…인터파크 보안 엉망

<앵커> 

고객 1천만 명에 개인 정보를 해킹당한 인터파크에 보안 관리가 그동안 엉망이었던 것으로 밝혔습니다. 주민등록번호, 여권, 계좌번호에도 암호가 걸려 있지 않았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파크가 해킹을 당한 직후인 지난 6월 초,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보안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고객 계좌번호 34만 개를 암호화 없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직원 컴퓨터에선 암호화하지 않은 고객 주민번호와 여권번호까지 나왔습니다.

개인정보취급자의 컴퓨터로는 이메일이나 인터넷 접속을 제한하는 이른바 '망 분리'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았습니다.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정부 고시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김승주 교수/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 담당자의 PC가 인터넷에서 분리돼 있었으면 악성 코드가 들어 있는 (해커가 보낸) 이메일을 받아볼 가능성 자체가 없었겠죠. 그러면 개인정보도 유출이 안 됐을거고요.]

이에 대해 인터파크는 2015년 개인정보관리체계 첫 인증을 받은 뒤 인증 유지를 위해 점검받는 과정에서 지적받은 내용이고, 이번 해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보안 실태를 점검하는 것으론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대출/새누리당 의원 : 인터파크 해킹 사건은 정부와 기업의 형식적인 정보보호 관리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보 보호 인증 후에도 상시적으로 해당 기관의 보안 체계를 관리 감독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인터파크는 인터넷진흥원이 지적한 결함에 대해 보완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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