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성화 봉송을 방해하려는 시도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올림픽 성화는 현재 리우 주(州)의 주요 도시를 돌고 있으며, 앞으로 40개 도시에서 봉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최소한 20개 도시에서 성화 봉송을 방해하려는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연방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소셜네트워크(SNS)에는 리우올림픽 반대와 함께 성화 봉송을 막으려는 시위를 예고하는 내용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성화 봉송을 방해하려는 시도는 지난달 26일 중부 마투 그로수 두 술 주 마라카주 시에서 처음 벌어졌다.
당시 20대 청년이 성화를 향해 물 양동이를 던졌으나 맞추지 못했다.
이 청년은 "정부 예산을 쓸데없는 곳에 쓰는 데 항의하려고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13일에는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 조인빌리 시에서 30대 남성이 소화기로 성화를 끄려다 실패했다.
지난 27일 리우 주 앙그라 두스 헤이스 시에서는 시위대가 성화 봉송로를 막으려 하자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에 나서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위대가 성화를 든 여성을 넘어뜨리는 바람에 성화 봉송이 잠시 중단됐다가 곧 재개됐다.
28일 리우 주 일랴 그란지에서도 주민들이 성화 봉송에 반대하는 시위가 잠깐 벌어졌다.
지난 4월 2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리우올림픽 성화는 5월 3일 브라질리아를 시작으로 2만㎞에 달하는 대장정을 펼치고 있다.
1만2천여 명이 봉송 주자로 나선 가운데 성화는 그동안 300여 개 도시를 거쳤다.
성화는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다음 달 4일 리우 시에 입성한다.
한편, 브라질 당국은 남미대륙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정작 브라질 국민은 올림픽에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리우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50%는 반대했고, 40%는 찬성했다.
51%는 올림픽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고 33%는 약간 관심, 16%는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리우올림픽이 가져올 효과에 대해서는 63%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득이 더 클 것이라는 답변은 29%에 그쳤다.
이런 조사 결과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의 비판적인 여론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연합뉴스)
"성화를 지켜라"…20여개 도시서 봉송 방해 시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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