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현지 시간으로 28일, 극작가 이노 엠폰의 데뷔작인 연극 '체크 더 라벨(Check the Label)'을 소개했습니다.
이 연극이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이유는 작가 본인의 경험담이 연극 안에 사실적으로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교수는 강의실 내 유일한 흑인 학생이었던 그녀에게 "내 수업에서 배우게 될 극작가 중 흑인은 단 한 명도 없다"며 노골적으로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엠폰 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한 후, 촉망받는 작가로 데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내 작품을 통해 흑인 여성들이 용기 내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속 시원히 풀어내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그 교수도 그녀의 공연을 보러 왔다고 합니다.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해야만 했던 차별과 부당했던 순간들을 작품에 담아낸 엠폰 씨는, 한때 자신을 차별했던 사람들을 향한 예술가다운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사진=Eno Mfon 페이스북, SW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