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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교수에게 인종차별 당했던 흑인 연극과 학생의 완벽한 '복수'

[뉴스pick] 교수에게 인종차별 당했던 흑인 연극과 학생의 완벽한 '복수'
영국 브리스틀 시의 유서 깊은 극장 '브리스틀 올드 빅(Bristol Old Vic)'에 혜성 같은 연극 한 편이 올라와 평단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현지 시간으로 28일, 극작가 이노 엠폰의 데뷔작인 연극 '체크 더 라벨(Check the Label)'을 소개했습니다.

이 연극이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이유는 작가 본인의 경험담이 연극 안에 사실적으로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21세의 흑인 여성 작가인 엠폰 씨는, 브리스틀대학교 연극과 재학 시절 극작 수업에서 교수에게 인종차별을 당했습니다.

교수는 강의실 내 유일한 흑인 학생이었던 그녀에게 "내 수업에서 배우게 될 극작가 중 흑인은 단 한 명도 없다"며 노골적으로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엠폰 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한 후, 촉망받는 작가로 데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내 작품을 통해 흑인 여성들이 용기 내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속 시원히 풀어내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그 교수도 그녀의 공연을 보러 왔다고 합니다.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해야만 했던 차별과 부당했던 순간들을 작품에 담아낸 엠폰 씨는, 한때 자신을 차별했던 사람들을 향한 예술가다운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사진=Eno Mfon 페이스북, SW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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