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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옥중사한 티베트 고승 독살됐다" 의혹 제기

텐지 데렉 조카딸, 티베트 망명정부로 탈출해 기자회견

"중국서 옥중사한 티베트 고승 독살됐다" 의혹 제기
▲ 텐진 데렉의 조카딸 니마 라모 (사진=연합뉴스)

작년 7월 중국 쓰촨(四川) 성 교도소에서 복역중 사망한 티베트 고승 텐진 데렉(65)이 고문 끝에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텐진 데렉의 조카딸 니마 라모(26)는 이날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이런 의혹을 제기하며 사인 규명을 촉구했다고 RFA가 전했다.

텐진 데렉은 쓰촨성 일대의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에서 존경받는 티베트불교 고승이었으나 2002년 선동분열과 폭발 사건 관련 혐의로 체포된 후 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숨졌다.

중국 공안 당국은 그가 심장병 발작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 중국을 탈출해 다람살라로 망명한 라모는 "수차례 요청 끝에 간신히 외삼촌의 시신을 봤을 때 그의 입술이 변해있었다"고 증언했다.

라모는 텐진 데렉이 독살됐다는 심증을 갖고 당국에 그의 사망을 확인한 병원 주소를 알려주고 사망 진단서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부됐다고 말했다.

데렉과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 티베트 불교 승려들은 그의 사체 손톱이 검게 변했고 가슴에 큰 구멍이 났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라모는 데렉이 생전에 가족들의 면회때 "수감 중 구타와 굶주림을 당하는 등 학대를 받았다고 털어놨다"고 말했다.

라모는 "외삼촌의 피살 의혹을 폭로하기 위험을 무릅쓰고 다람살라로 탈출했다"면서 "전 세계에 삼촌의 사인 규명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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