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저장고 보조금 7억여 원 '꿀꺽'…영농조합 적발

키위 농산물 저온저장고 건축비를 부풀려 국가 보조금 7억여 원을 빼돌린 제주 영농조합법인과 건설회사 대표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농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사업 관련된 국가 보조금 7억 7천만 원 상당을 부정한 방법으로 받아낸 혐의(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모 영농조합법인 대표 이모(54)씨와 직원 4명을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영농조합과 보조금을 빼돌리기로 공모, 저온저장고 건축비를 부풀려 책정해 준 혐의(건설산업기본법 위반)로 모 건설회사 대표 고모(56)씨도 검거했다.

영농조합 대표 이씨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해 3차례에 걸쳐 부풀린 농산물 저온저장고 건축비를 제주도에 신청한 뒤 그 차액 총 7억 7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건설회사 대표 고씨는 저온저장고 건축을 위한 인건비와 재료비 등 매해 부풀려 공사원가계산서를 작성, 이씨에게 넘겨준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는 해당 공사를 수주받으려고 3％가량의 공사대금을 지급해 주는 조건으로 다른 업체의 면허를 대여받아 민간건설공사 표준도급계약서를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