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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용 빔프로젝트 공짜로 설치" 13억 뜯은 40대 구속

영세한 자영업자들에게 접근, 광고용 영상기기를 무료로 설치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서모(49)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영세 자영업자 181명을 상대로 "영업점 유리창에 광고용 빔프로젝트와 스크린을 무료로 설치해주겠다"고 속여 13억7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광고주들이 영상기기 설치 비용을 매달 입금해주기 때문에 설치비가 무료라고 설명해 안심시킨 뒤, 자영업자들에게 설치비 상당의 대출약정서를 작성하도록 해 돈을 가로챘다.

더구나 빔프로젝트 설치비는 서버 관리비까지 포함한 원가가 250만원 정도였으나, 서씨는 피해자들에게 1인당 적게는 700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2014년 12월부터 1달가량 A영상 업체에 영업사원으로 취직해 같은 방식으로 영상기기를 판매하는 것을 배운 뒤 따로 B영상을 차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영상 대표자는 지난해 7월 사기 혐의로 제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안경점이나 식당 영업을 하던 피해자들은 영상기기 설치비용 대출금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며 "피해자들은 공짜로 영상기기를 설치해주고 해당 업소의 광고 영상까지 틀어주겠다는 꼬임에 속아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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