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핑 스캔들, 387명 중 104명 출전금지 확정

27일(한국시간) 오전 11시 현재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 104명이 약물 혐의로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했습니다.

당초 러시아는 387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파견할 계획이었는데, 규모가 매우 줄어들었습니다.

각 종목 단체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따라 담당 종목 러시아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리우올림픽 28개 종목 중 24개 종목에 출전합니다.

이중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전면 금지한 종목은 딱 1개로, 러시아 도핑 스캔들의 진원지, 육상입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가장 먼저 러시아 육상 대표팀 68명의 올림픽 참가를 금지했습니다.

다만 제한적으로 출전권을 제한한 종목은 27일 오전 11시 현재 5개입니다.

수영은 출전선수 67명 중 7명, 카누는 11명 중 5명, 조정은 28명 중 22명의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근대5종은 4명 중 2명, 요트는 7명 중 1명의 선수가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합니다.

이중 요트는 다른 러시아 선수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연맹은 8개입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는 "리우올림픽 출전선수 중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태권도 대표팀 선수 3명은 무리 없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도(11명)와 테니스(8명) 역시 올림픽행을 승인받았습니다 국제사이클 연맹과 국제승마협회 회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혀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출전권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사이클 선수는 11명, 승마는 5명입니다.

양궁(3명)과 배드민턴(4명), 사격(18명)도 출전 자격을 충족해 문제없이 리우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현재 남은 종목은 복싱(11명), 펜싱(16명), 골프(1명), 체조(20명), 핸드볼(14명), 탁구(3명), 트라이애슬론(6명), 배구, 역도(10명), 레슬링(17명) 등 10개 종목입니다.

남은 10개 종목 단체들의 판단에 따라 박탈 선수들의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지난 6월 도핑 문제를 이유로 러시아 역도연맹에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는데, 금명간 이사회를 통해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 박탈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