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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한 방울 없이 비행…'솔라 임펄스' 세계 일주

<앵커>

석유를 한 방울도 쓰지 않고 태양광만으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세계 일주에 성공했습니다. 5백5일간의 위대한 도전을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긴 날개에 안전등을 밝힌 비행기가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 펄스 2입니다.

지난해 3월 아랍 에미리트를 떠나 4대륙과 태평양, 대서양을 건너 1년 4개월, 정확하게 5백5일 만에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데 성공했습니다.

비행 거리 4만 2천 킬로미터, 기름 한 방울 넣지 않고 태양광으로만 날았습니다.

[베르트랑 피카르/솔라임펄스 회장 : 미래는 깨끗합니다. 미래는 당신이고, 지금입니다. 더 멀리 나아갑시다.]

성공 비결은 경량화와 에너지 축적입니다.

날개 길이는 72m로 보잉 747보다 4m가 길지만, 탄소 섬유로 만든 동체 무게는 중형차 정도에 불과합니다.

태양 전지 1만 7천 개로 에너지를 축적해 평균 시속 70km로 날았습니다.

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을 일깨우겠다는 생각에 스위스의 억만장자 모험가가 2천억 원 넘게 사재를 털었습니다.

[베르트랑 피카르/솔라임펄스 회장 : 태양광 기술을 사용하세요. 사고의 틀을 바꾸지 않는 이들의 말은 듣지 마세요. 해결책이 여기 있습니다. 태양광은 매우 유용합니다.]

당장 태양광 비행기가 상용화되는 건 아니지만, 미래 청정에너지 활용에 의미 있는,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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