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 들이닥쳐 인질극…공포에 휩싸인 프랑스

<앵커>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는 미사 도중 인질극이 발생했습니다. 인질로 잡혔던 신부 한 명이 숨졌고 인질극을 벌인 괴한 2명은 사살됐습니다. 테러 가능성을 조사 중입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오늘(26일) 오전, 파리 북서쪽으로 120㎞ 떨어진 센 마리팀도의 한 성당에 흉기를 든 괴한 2명이 침입했습니다.

미사가 진행되던 도중 성당 뒷문으로 들어온 괴한들은 신부와 수녀 2명, 신도 2명 등 5명을 인질로 붙잡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프랑스 경찰이 괴한 2명을 현장에서 사살하면서 인질극은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 괴한들이 휘두른 흉기에 신부 한 명이 숨지고 인질 중 한 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범행 동기나 인질범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 현지 언론은 인질범들이 성당으로 들어가면서 자신들이 이슬람 무장세력 IS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정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테러라고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피에르 앙리 브랑데/내무부 대변인 : 가톨릭 커뮤니티가 공격당한 것에 대해 매우 충격이 큽니다.]

사건 직후 올랑드 대통령과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니스 테러 이후 국가 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한 상태에서 또다시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서, 프랑스는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