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태양에너지만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돈 비행기 '솔라 임펄스2'가 약 1년 4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3월 9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솔라 임펄스2는 아시아, 북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등 4개 대륙과 태평양, 대서양을 가로지르며 총 4만 2천㎞를 비행했습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솔라 임펄스2는 26일(현지시간) 오전 4시 5분께 세계 일주를 시작한 아부다비 알바틴 공항에 착륙해 50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동안 스위스 출신 탐험가이자 프로젝트 책임자인 솔라 임펄스 재단의 베르트랑 피카르(58) 회장과 앙드레 보르슈베르그(63) 최고경영자(CEO)가 번갈아가며 조종을 맡았습니다.
솔라 임펄스2에는 한 사람만 탈 수 있습니다.
마지막 여정은 지난 2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시작해 ,피카르는 44시간 동안 사우디 사막, 카타르 북부, 걸프 해역 상공을 거치며 2천500㎞ 이상을 비행했습니다.
보르슈베르그는 지난해 5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일본 나고야(名古屋)와 미국 하와이 간 여정에서 약 118시간 동안 쉬지 않고 8천924㎞를 연속 비행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종이비행기'라고도 불리는 솔라 임펄스 2는 피카르와 보르슈베르그가 10여 년에 걸친 연구와 실험 끝에 완성한 비행기입니다.
날개에 붙은 태양광 전지 1만7천248개에 동력을 의존하며, 탄소 섬유 재질로 만들어진 기체 무게는 중형차 한 대 수준인 2.3t으로 가볍지만 날개를 편 길이는 72m에 달해 보잉747(68.5m)보다 깁니다.
평균 비행 속력은 시속 80㎞, 최대 속력은 시속 140㎞로, 최장 비행 기간은 5∼6일, 최대 비행 거리는 8천183㎞입니다.
솔라 임펄스2는 연료 없이 오직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은 0입니다.
피카르는 재생 가능 에너지로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2003년 태양 에너지 비행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계획한 솔라 임펄스2의 여정 기간은 실제 비행하는 25일을 포함해 총 5개월.
그러나 도중에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을 겪으면서 예정보다 여정이 길어졌습니다.
작년 5월 31일 중국 난징에서 출발해 동해를 지난 뒤 악천후를 만나 일본 나고야에 예정에 없던 비상 착륙한 뒤 약 1개월 동안 기상 상태를 살피며 체류했습니다.
애초 비행기는 난징에서 하와이까지 약 8천500㎞를 5∼6일 동안 쉬지 않고 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태평양을 건너는 과정에서도 배터리 과열로 심각한 손상이 발생해 솔라 임펄스의 세계 일주는 일시 중단됐습니다.
세계 일주 출발점이자 마지막 기착지인 아부다비로 떠나는 마지막 비행을 앞두고 피카르는 예기치 않은 배탈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출발 일정을 미루기도 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온라인 화상 대화를 통해 무사히 비행 종착역을 앞둔 피카르에게 "당신의 용기에 깊은 감탄과 경의를 표한다"며 "오늘(26일)은 당신뿐 아니라 인류에게 역사적인 날"이라고 격려했습니다.
솔라임펄스2, 태양광으로 505일간 지구 한 바퀴 날았다…'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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