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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언론인 42명도 체포…터키 '숙청 광풍'

<앵커>

쿠데타를 진압한 이후 더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된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반대파를 바이러스로 규정하면서 대규모 숙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군경과 법조계 교육계에 이어서 언론계와 외교부도 제거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터키군은 쿠데타 잔당을 찾겠다며 헬기까지 동원해 산악지대를 이잡듯 뒤지고 있습니다.

쿠데타 당일 에르동안 대통령이 머물렀던 호텔을 급습한 혐의로 군인 3명이 추가 검거됐습니다.

쿠데타 연루 혐의로 구금된 군경과 법조계 인사는 1만 3천 명이 넘습니다.

교사와 교육 공무원 4만여 명도 현직에서 쫓겨났습니다.

에르도안은 숙청의 칼날을 이제 언론계에 들이대고 있습니다.

터키 법원은 국가전복 혐의로 유명 언론인 4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귈렌 세력이 외교부까지 침투했다며 대사급을 포함한 외교관도 무더기 해임을 예고했습니다.

[메블류트 차울쇼울루/터키 외무장관 : 외교부의 고위 인사는 물론 외교부와 밀접하게 연관된 인사, 조직적으로 외교부에 침투한 세력이 제거 대상입니다.]

쿠데타와는 적접 연관이 없는 터키항공 직원 211명도 해고했습니다.

평소 국가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입니다.

에르도안은 일반 기업까지 손을 보겠다며 사회 전반에 걸쳐 반대파를 털어낼 심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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