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클린턴을 미국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막했습니다. 경쟁자였던 샌더스는 오늘(26일) 찬조 연설에 나서기로 했는데 정작 샌더스에 일부 지지자들은 경선이 공정하지 않은 게 밝혀졌다면서 계속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현지에서 김우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항마로 힐러리 클린턴을 공식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여성 흑인 시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습니다.
[블레이크/미국 볼티모어 시장 : 제47회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을 선언합니다.]
여성이 미국 주요정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은 250년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처음입니다.
나흘 일정 중 첫날인 오늘(26일)은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찬조연설에 나섭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경선을 편파 관리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샌더스 강경 지지자들은 시위를 벌이며 반발하고 있지만 샌더스는 힐러리 지지를 공개 호소했습니다.
[샌더스/버몬트주 상원의원 : 우리는 힐러리 클린턴과 팀 케인(부통령 후보)을 뽑아야 합니다.]
백악관 안주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오늘 힐러리 지지연설에 나섭니다.
클린턴은 전당대회에 앞서 트럼프가 군 통수권을 맡기엔 너무 난폭하다며 비난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주자 : 저는 자신 있고 낙천적입니다. 미국을 쓰레기처럼 말하는 (트럼프 같은) 사람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클린턴은 내일 대의원 투표를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되며 전당대회 마지막 날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집권 전략과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