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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에 피해 속출…원인은 '블로킹 고기압'

<앵커>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요즘 하루하루가 많이 힘드시죠. 7월로는 이례적으로 서울에도 일주일넘게 폭염경보가 내릴 정도인데.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양계장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신 물을 뿌려주고 대형 선풍기까지 돌려보지만 사육장 온도를 낮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창식/경기도 파주시 : (보통) 중복 때부터 말복 사이에 폐사가 났는데 올해는 초복 전부터 여기 파주 일대 농가에 폐사가 늘어나 가지고.]

일주일째 이어진 폭염에 전국에서 닭과 오리 등 가축 134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울산에서는 물고기 수백 마리가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더윗병 환자도 급증했습니다. 지난주 더윗병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121명으로 한 주 전보다 57%나 늘었습니다.

일주일째 폭염이 이어지는 것은 한반도를 덮고 있는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태평양에 만들어진 블로킹 고기압에 막혀 좀처럼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상은/기상청 예보분석관 : 최근 베링해와 오호츠크해 해상 수온이 평년에 비해 4도 내외로 높은 수온을 보이고 있고 이 지역 상공으로 상층에 (블로킹)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였습니다.]

기상청은 태평양 블로킹이 약해지는 내일쯤 중국에 있는 장마전선이 들어오면서 폭염이 잠시 주춤하겠지만 이후에는 다시 한여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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