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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아스팔트 '펄펄'…'태평양 블로킹' 뭐길래

<기자>

오늘(25일)도 많이 더우셨죠? 서울이 31.4도, 경남 창녕은 36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계속됐습니다.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건 지난주 화요일로 오늘까지 일주일째 폭염이 그리고 나흘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7월 하순, 서울에 이렇게 나흘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건 19년 만입니다. 온다던 비는 오지 않고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뉴스인뉴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아스팔트가 부글부글 끓어 오릅니다.

얼음조각과 초콜릿을 올려놓자 금세 형체가 사라집니다.

양계장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신 물을 뿌려주고 대형 선풍기까지 돌려보지만 사육장 온도를 낮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창식/경기도 파주시 양계 농가 : (보통) 중복 때부터 말복 사이에 폐사가 났는데 올해는 초복 전부터 여기 파주 일대 농가에 폐사가 늘어나 가지고. ]

일주일째 이어진 폭염에 전국에서 닭과 오리 등 가축 134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울산에서는 물고기 수백 마리가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더윗병 환자도 급증했습니다.

지난주 더윗병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121명으로 한 주 전보다 57%나 늘었습니다.

일주일째 폭염이 이어지는 것은 한반도를 덮고 있는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태평양에 만들어진 블로킹 고기압에 막혀 좀처럼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장마전선이 한반도로 이동해 오지 못하고 계속해서 중국에 폭우를 쏟아 붓는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한상은/기상청 예보분석관 : 최근 베링해와 오호츠크해 해상 수온이 평년에 비해 4도 내외로 높은 수온을 보이고 있고 이 지역 상공 으로 상층에 (블로킹)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였습니다.]

기상청은 태평양 블로킹이 약해지는 모레쯤 중국에 있는 장마전선이 들어오면서 폭염이 잠시 주춤하겠지만 이후에는 다시 한여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 KBC·김진권 UBC, 영상편집 : 김지웅,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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