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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못 버틴 변압기 '펑'…곳곳서 정전 사태

<앵커>

이렇게 찜통더위 속에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면서 저절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게 되는데요, 전기 사용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변압기가 버티지 못해 정전으로 이어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에 난데없이 정전이 되자 주민들이 관리사무실에 거세게 항의합니다.

서울 번동의 이 아파트 1,400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긴 건 어젯(24일)밤 9시 20분쯤이었습니다.

[박현정/정전 아파트 주민 : 친정에 가서 자고 아침에 왔어요. 엄청 더웠잖아요. 여기서 도저히 잘 수가 없고. 아기도 많이 힘들죠. 물도 안 나오니까.]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냉방기 가동으로 전기 사용량이 갑자기 늘어나다 보니 낡은 변압기가 버티지 못하고 불타버렸다는 게 한전 설명입니다.

[한국전력 배전운영 담당자 : 옛날에 설계되고 지어진 아파트라 가구당 쓸 수 있는 용량을 1kVA(볼트암페어) 미만으로 제한해서요. 지금은 그때보다 가전제품들이 대형화되고 전기를 많이 먹는 제품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어젯밤 정전이 일어났던 아파트 단지입니다.

보시면, 거의 모든 세대에 사용 전력량이 많은 에어컨들이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 외에도 경기 고양과 경북 포항의 아파트에서도 열대야 속 정전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산업 자원부는 예비전력이 10%를 넘어서 전력수급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개별 아파트나 건물의 전기 설비가 낡았을 경우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정전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 설비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양두원,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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