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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행기서 내린 北-中…북핵 외교전 시작

<앵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열리고 있는 라오스에서 북한과 중국의 외교 수장들이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우리 윤병세 외교장관은 오늘(24일) 밤늦게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왕이 외교부장에 이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항공기에서 내렸습니다.

북중 외교 수장이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쿤밍을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라오스 비엔티안에 도착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리용호 외무상과) 같은 비행기를 탔고, 서로 안부를 물었습니다. (북한과 만날 계획이 있나요?) 우리가 알려줄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지난 5월 취임 후 첫 다자회의에 참석하는 리 외무상은 북중 외교장관 회담을 할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여 답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중국과 만나실 계획이세요?) ... (고개를 끄덕이신 건가요?)]

게다가 북중 대표단은 한 호텔에 머물기 때문에, 지난해 불발된 북중 양자 회담이 올해는 성사될 걸로 보입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오늘 밤늦게 중국 왕이 부장과 회담합니다.

[윤병세/외교부 장관 : (왕이 부장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그 이후에 전개되고 있는 여러 가지 북핵·미사일 관련된 사항이라든가,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를 할 생각입니다.]

회담에서는 대북 제재 공조 유지와 사드 배치 문제가 주로 다뤄질 걸로 보입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사드 문제로 생긴 한중 간의 틈새 벌리기를 시도할 걸로 보여 어느 때보다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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