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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기 난사범 "7년간 왕따"…모방 테러

<앵커>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쇼핑센터 총기 테러는 5년 전 노르웨이 총기 난사사건을 모방한 개인 차원의 범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7년 넘게 왕따를 당해 온 게 범행동기가 된 걸로 보입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 뮌헨 쇼핑센터에서 총을 난사해 9명을 살해한 용의자가 옥상 주차장으로 올라갑니다.

자신을 촬영하던 시민과 대화를 나눕니다.

[나는 독일인이다. 하르츠 제4구역(실업자 거주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나는 병원 치료도 받았다.]

1990년대 이란에서 독일로 이민 온 18살의 용의자는 학창시절 7년간이나 괴롭힘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는 또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5년 전 77명을 살해한 노르웨이 총기 난사 사건에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후베르투스 안드레/뮌헨 경찰국장 : 어제가 노르웨이 총기학살 5주기였고, 용의자가 이런 사건에 집착해 온 만큼 둘 사이의 연관성은 확실합니다.]

일단 테러조직과 연계되지 않은 단독 범행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개인적인 이유로 사회에 불만을 갖고 무차별 테러를 은밀하게 준비할 경우 사전 적발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 누구라도 있었을 법한 장소에서 발생한 사건들에 과연 어디가 안전하냐는 의문을 남겼습니다.]

자생적 테러에서 사회에 불만을 품은 외톨이의 범행까지, 이제 더 이상 유럽에서 안전지대는 없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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