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초강경 징계받나…'올림픽 퇴출' 결정

<앵커>

도핑 파문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 여부가 오늘(24일) 밤 결정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이 시각 긴급회의를 하고 있는데 전 세계 스포츠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러시아 육상은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 CAS의 판결로 리우올림픽에서 퇴출됐습니다.

이 결정에 따라 러시아 '미녀 새' 이신바예바를 비롯한 육상 선수들이 리우에 뛸 수 없게 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운명입니다.

국가정보기관까지 개입한 충격적인 도핑에 국제 사회가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IOC는 현재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만약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퇴출이 확정되면 올림픽 역사상 특정 국가가 도핑을 이유로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 첫 사례가 됩니다.

반면 도핑과 무관한 선수도 있는 만큼 육상처럼 개별 국제경기단체에 출전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징계안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종목단체의 결정에 따라 일부 선수들은 올림픽에 나갈 수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국제올림픽위원장 : 러시아 선수단 전체에 대한 징계와 도핑과 무관한 선수들의 개인 권익에 관한 문제가 충돌하지 않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 약물과 관련 없는 선수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며 선처를 호소한 가운데 과연 IOC가 전체 선수단의 올림픽 퇴출이라는 초강경 징계를 내릴지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