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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년 관객 몰린다…마음 사로잡는 원로배우들

<앵커>

공연계 불황 속에서도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연극들이 있습니다. 원로배우들이 중심이 된 연극인데요, 중·노년 관객들이 극장으로 모여들며 실버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백발의 햄릿, 환갑의 오필리어.

평균 연령 예순여섯의 노배우들이 선보이는 연극 '햄릿'입니다.

[유인촌/'햄릿' 주연배우 : 지금 나이에 과연 이런 역할을 해도 되는가, 부담도 어쩔 수 없고….]

유명 원로배우들이 작은 역할까지 나눠 맡아 연극계의 '어벤저스'급 캐스팅으로 불립니다.

공연계 불황 속에서도 날개돋친 듯 표가 팔려나가더니 급기야 다음 달 마지막 공연까지 모두 매진됐습니다.

20, 30대 여성 관객이 주류인 일반 연극과는 달리 나이 지긋한 관객들이 대거 극장을 찾습니다.

[박명윤, 이행자/관객 : 배우들에 대한 평소의 믿음 때문에, 잘하시리라는 그런 믿음 때문에 (왔습니다.)]

[송창섭/관객 : (배우들이) 노련하고 원숙하고, 잘 왔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형, 윤소정, 두 원로배우를 간판으로 내세운 무대에도 중·노년 관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치매와 우울증 같은 노인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노배우들의 연기가 주효했습니다.

[박근형/'아버지' 주연배우 : 배우 하나를 만드는 데 5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제가 70살이 넘었습니다. 이제 겨우….]

배우의 예술로 불리는 연극, 연기에 평생을 바쳐온 원로배우들의 명연기가 중·노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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