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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서 총기 난사…9명 사망·27명 부상

<앵커>

무고한 시민들을 겨냥한 테러가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도 유럽이었습니다. 독일 남부 뮌헨의 한 쇼핑센터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첫 소식, 이상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고 있는 남성이 갑자기 권총을 꺼내더니 시민들을 향해 쏩니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사방으로 달아납니다.

현지시간 어제(22일) 저녁 6시쯤, 뮌헨 시내 한 쇼핑센터 근처에 있는 패스트푸드 매장 앞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영상입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매장 화장실에서 총을 장전한 다음 밖으로 나와 총을 마구 쏘았다고 말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매장 손님과 행인 9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희생자 가운데는 패스트푸드 매장 안에서 음식을 먹던 어린이도 포함돼 있습니다.

[로레타/목격자 : 용의자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소리치는 걸 들었어요. 저도 무슬림이라 그 뜻을 알아요. 그 소리를 듣고 그저 울었어요.]

용의자는 사건 발생 2시간 반쯤 뒤 쇼핑몰 근처 도로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체포되기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갖고 있던 가방에서는 3백 발이 넘는 총알이 발견됐습니다.

범행 직전 이 남성은 SNS을 이용해 패스트푸드점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도록 유인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뮌헨에 거주하는 18살 이란계 독일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의심 사건'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후베르투스 앙드레/뮌헨 경찰청장 : 현재로서 범행 동기나 배경은 완전히 불분명합니다. 밤새 수사가 최고 속도로 진행될 것입니다.]

도끼 만행 이후 나흘 만에 또 다시 총기 난사가 터지면서 독일 사회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 열흘 새 3차례 테러 '비상'…떨고 있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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