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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짧고 알뜰하게'…해외보단 국내로

<앵커>

아이들 방학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도 시작됐죠, 그런데 올해는 불황 탓인지 휴가를 짧게 가고, 또 국내로 가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올여름 휴가 트렌드를 살펴보는 연속 보도, 먼저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김창수 씨는 올 여름휴가를 전남 장성의 펜션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김창수/직장인 : 성수기나 이럴 때는 예약도 어렵고 가격도 아무래도 비싸고요. 조용한 교외 쪽에 국내 쪽으로 주로 다니려고 합니다.]

직장인 조대희 씨는 캠핑 장에서 2~3일 정도 지낼 예정입니다.

[조대희/직장인 : 서울 근교에 있는 춘천이라든지 이런 데 보면 좋은 캠핑장이 많이 있더라고요. 캠핑장에서 캠핑하고 다음 날 수상레저를 (즐기는…)]

이렇게 올해는 휴가를 소박하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여행사가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2박 3일이 31%로 가장 많았고, 15%는 1박 2일이라고 답했습니다.

휴가에 쓸 예산은 50만 원 이하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해외 아닌 국내 여행을 선택한 사람이 87%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김혜민/직장인 : 살기 어려워서 그런가요? 작년까지만 해도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주변에 진짜로 없어요.]

경기가 나빠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데다 연중 휴가를 보내는 문화가 정착된 것도 큰 이유입니다.

때문에 기차와 버스를 이용한 국내 실속 여행객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KTX를 제외한 모든 열차를 일주일간 자유롭게 탈 수 있는 '내일로' 티켓에 나흘간 고속버스를 무제한 탈 수 있는 'EBL 패스'도 인기입니다.

[배승훈/직장인 : 버스가 다른 교통수단보다 저렴하고 좀 더 자유롭게 방방곡곡을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12개 섬을 할인된 금액으로 여행하는 '바다로' 티켓도 등장했습니다.

[조일상/여행사 과장 : 직접 발품을 팔아가면서 관련 상품들을 찾아보고 직접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행 경비를 많이 줄이고자 하는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알뜰하고 실속있는 휴가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승태,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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