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의혹' 갈수록 늘어나…검찰, 본격 수사

<앵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우선은 처음 얘기가 나온 처가의 부동산 매매과정, 그리고 진경준 검사장에 대한 인사 검증과정에 촛점이 맞춰지겠지만 의혹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서 수사가 확대될 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한 고소 고발 사건을 조사1부로 배당했습니다.

수사의 초점은 먼저 처가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진경준 검사장이 우 수석과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회장을 소개해 주는 역할을 했는지 규명하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우 수석이 진 검사장에 대한 인사 검증을 부실하게 진행됐는지도 검찰은 들여다 볼 방침입니다. 검찰은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임을 의식한 듯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수석을 둘러싼 또 다른 의혹도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우 수석 부인 등 네 자매가 재작년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 있는 4천900여 제곱미터의 농지를 사들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농지를 매입한 당사자가 농사를 짓지 않을 경우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 소지가 있습니다.

또 우 수석은 처음 처가 부동산 매매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매매 계약서를 쓴 2011년 3월 18일 장모를 위로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고 이틀만에 말을 바꿔 의혹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우 수석 아들이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돼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차별행위라며 국가인원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