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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루 만에 연간 강수량 절반…도로 위 잉어떼

<앵커>

어제(20일)까지 이틀 동안 중국 베이징에 쏟아진 폭우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래 베이징은 비가 잘 오지 않는 지역이어서 배수시설이 충분치 않습니다. 그래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물에 잠긴 도로를 달리는 차 안으로 거의 운전대 높이까지 물이 차오릅니다.

호수에 살던 잉어들이 도로로 나와 떼 지어 헤엄쳐 다닙니다.

[도로에 물고기 천지네.]

시민들이 직접 SNS에 올린 영상들입니다.

베이징 도심에는 24시간 동안 200mm 넘는 비가 내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베이징시는 연간 강우량이 500mm 정도에 불과합니다.

단 하루 만에 1년 치 강수량의 절반가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입니다.

평균 강우량에 맞춰 배수시설이 설계돼 있던 탓에, 베이징 도심이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베이징 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금지됐고, 고속열차도 서행운행을 해야 했습니다.

베이징 시내 사무실은 물론 아파트마다, 빗물이 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에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 성을 비롯해, 산시 성 등 중·북부지역 6개 성에서만, 이번 폭우로 13명이 숨지고 62명이 실종됐습니다.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중국기후에 이상이 생겼다면서, 치수시스템을 보완해 홍수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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