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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오바마 요청 수락 9월 방미…中보다 먼저 美방문

미얀마 신정부 대상 외교전서 미국이 중국에 한발 앞서

수치, 오바마 요청 수락 9월 방미…中보다 먼저 美방문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여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미얀마 외무부는 벤 로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방문 요청이 담긴 친서를 전달했으며, 수치 장관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애 애 소 미얀마 외무부 대변인은 "로즈 부보좌관이 미국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수치 장관이 이를 받아들였다"며 "방미 시기는 양국이 모두 편리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미얀마 정부 소식통은 뉴욕 유엔 총회가 열리는 오는 9월에 수치의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고 귀띔했다.

9월로 일정이 잡히면 수치는 2012년 9월 이후 4년 만에 미국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

4년 전 야당 지도자 신분이었던 수치는 이번에 사실상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 퇴임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하게 된다.

수치의 이번 방미 초청 수용은 미얀마 신정부를 상대로 한 미국과 중국의 외교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4월 문민정부 출범 직후 중국은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파견해 수치의 신정부를 상대로 한 외교전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갔다.

당시 중국은 실권자인 수치와 틴 초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

그러나 수치는 중국에 앞서 미국을 방문하기로 함으로써 민주화 운동 시절 자신을 지지해온 미국 등 서방을 심정적으로 더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한편, 로즈 부보좌관은 수치 장관과의 면담 과정에서 양국간 협력과 로힝야족을 포함한 서부 라카인주(州)의 긴장 고조, 지역 발전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즈 부보좌관은 미국이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를 유지한 데 따른 영향을 물었고, 수치는 미국의 경제제재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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