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불황으로 신규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학생의 거의 절반이 휴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의 시간과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도 함께 길어졌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5월 기준으로 청년층 대학졸업자 293만 2천 명 가운데 44.6%가 휴학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여성 휴학자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취업과 자격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휴학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대학 졸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년 전보다 1.1개월 늘어난 4년 2.6개월로 집계됐습니다.
대학 졸업 기간은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신규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그만큼 취업 준비 시간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취업에 걸린 시간은 올해 평균 11.2개월로 작년보다 0.2개월 길어졌습니다.
청년 4명 중 1명은 첫 취업까지 1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청년층 취업 준비생은 65만 2천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39.3%가 일반직공무원 준비생이었습니다.
1년 전보다 4.4%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고령층에 대한 조사에서는 직장인들이 50세도 채 안 돼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를 그만두지만, 이들 중 절반만 재취업에 성공해 현재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