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게이트 여파로 폭스바겐의 중고차 매물 평균 가격이 경쟁 차종에 비해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엔카닷컴이 폭스바겐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폭스바겐 브랜드의 연식별 주요 차종 매물의 평균 시세 하락률을 조사한 결과, 폭스바겐이 평균 11.9%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아우디와 BMW는 각각 7.6%, 벤츠는 8.5%의 시세 하락률을 보여 폭스바겐보다 하락률이 낮았습니다.
특히 폭스바겐은 2015년식의 평균 시세 하락률이 13.1%, 2013년식은 11.8%, 2014년식 10.9%로 연식이 짧은 모델일수록 시세 하락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식별 주요 차종 매물의 시세 하락률을 보면, 2015년식에서 폭스바겐 골프 7세대 2.0 TDI 모델이 지난해 10월 시세에 비해 16.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조사한 모델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매물이 등록된 뒤 판매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경쟁사들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밖에 폭스바겐의 매물 수는 디젤 게이트가 불거진 지난해 9월 이후 올해 초까지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폭스바겐 매물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등록대수는 매달 1천300∼1천400대에 그쳤으나 올해 3월부터 6월까지는 매달 1천700∼1천800대가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