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덤핑 예비판정을 하고, 각각 111%와 49%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매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상무부는 중국에서 수입된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법인이 덤핑한 것으로 예비적으로 판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덤핑 혐의로 피소된 쑤저우 삼성전자, 난징 LG-판다 제품에 대한 반덤핑 예비관세율은 각각 111.09%와 49.88%로 산정했습니다.
중국산 가정용 세탁기 전체에 적용되는 반덤핑 예비관세율은 80.49%입니다.
상무부는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법인이 반덤핑 예비관세율에 따른 현금을 예치하도록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에 지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작년 12월 삼성과 LG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중국에서 생산한 세탁기를 미국 시장에 낮은 가격에 덤핑해 미국 세탁기 제조산업에 피해를 주고,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에 진정을 냈습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예비판정 결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당국에 적극적으로 소명해 혐의 없음을 입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중국이 시장경제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중국에서 생산한 우리 세탁기의 반덤핑 관세율이 지나치게 높게 산정된 만큼, 미국 상무부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무부는 오는 12월 이번 사안에 대해 최종판정을 하며, 이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내년 초 덤핑 판매가 미국 세탁기제조업체에 실질적인 피해를 줬는지 판별할 예정입니다.
만약, 실질적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법인에 최종적으로 반덤핑관세가 부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