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수영대표팀에는 박태환과 함께 통산 4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여자 선수가 있습니다. 31살로 최고령 수영대표이면서도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남유선 선수를 김형열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5살 소녀였던 지난 2000년, 시드니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남유선은, 4년 뒤 아테네에서는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결승 무대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남유선/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 직후 : 제 기록인 줄 몰랐어요. (기록보고) 어리바리했어요.]
이후 세계의 높은 벽에 부딪혀 더 높은 순위에 이르진 못했어도 도전 의지만큼은 놓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수영을 하면 심장이 뛴다고 그래야 하나? 사회생활을 할 때에는 그런 감정을 1년 12달 절대 느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어느덧 서른이 넘은 나이가 됐지만, 남유선은 끊임없는 열정으로 기록을 단축해 리우에서 통산 4번째 올림픽 도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해마다 0.1초가 줄더라도 그 기록을 단축해 가는데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서울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운동 생리학을 전공하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남유선은, 조카뻘 후배들에게 가끔은 선생님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운동하는 것 자체를 그냥 저금한다고 생각하고 해.]
31살, 이제부터가 전성기라며 남유선은 하루하루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