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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맛 줄어도 "건강"…볶지 않는 '생기름'

<앵커> 

깨는 볶아야 더 고소해지는데, 최근에는 깨를 볶지 않고 그대로 짜낸 생기름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기름 제조업체입니다. 

여느 기름집에서 나는 고소한 냄새가 거의 나질 않습니다. 

깨를 볶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정용/기름 제조업체 대표 : 생 깨를 그대로 압착시켜서 짠 기름입니다. 이렇게 짜면 영양분 손실이 최소화되면서 깨 본연의 맛이 느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깨를 볶지 않고 짜낸 생기름은 일반기름보다 색이 투명하고 깨끗합니다. 

볶은 깨로 기름을 짜낼 때보다 기름양이 절반 정도로 줄고 고소한 맛도 덜해집니다. 

하지만 음식을 태울 때 생기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없어지고 오메가3 같은 좋은 성분은 더 많아집니다. 

그래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일반기름의 2배 정도인 가격을 치르고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박경숙/서울 이촌동 : 먹은 뒤로 친구를 만나면 피부가 너무 좋아졌다는 소리를 들어서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꾸준히 먹으려고 해요 짜는 업체도 전국적으로 40여 개나 생겼습니다. 

충북 음성의 이 업체는 지난해 일본에 생들기름을 10억 원어치나 수출했습니다. 

공장 주변의 28개 농가는 모두 들깨를 경작해 이 업체에 납품하면서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재선/들깨경작 농민 : 재배하는 환경도 어렵지 않아요. 또 수익이 일단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제가 추천드릴 수 있는 작물입니다.] 

생기름은 일반기름보다 더 쉽게 상하기 때문에 일단 병을 개봉하면냉장 보관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김민철,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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