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충돌 전 경고음 '안전장치'…"비용 올라" 난색

<앵커>

봉평 터널 사고 장면을 보면, 버스가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고 앞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아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이처럼 버스나 화물차같이 큰 차량은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사고가 나면 차체가 무거워서 더 큰 충격을 줍니다. 외국에선 이미 이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들이 개발돼 장착이 의무화되고 있는데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뉴스인 뉴스에서 송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시속 80km로 달리는 버스입니다.

앞에 서행하는 자동차가 나타났는데,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습니다.

충돌 3초 전, 경고음과 함께 버스의 제동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되고 무사히 멈춰 섭니다.

버스 앞에 달린 카메라와 레이더가 앞 차량과의 거리를 인식해 차량을 제어하는 비상자동제어장치입니다.

[조영환/현대자동차 상용평가 실장 : 시속 110km까지 작동이 되고, 앞차의 속도와 내 차와의 차 간 거리를 통해서 브레이크를 잡을지 말지를 연산하게 돼 있습니다.]

차로를 이탈하면 경보음이 울리는 차로 이탈 경고장치도 있습니다.

졸음운전이나 부주의 사고를 막아주는 장치들인데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최대 18%까지 줄여줍니다.

유럽연합, EU에서는 이미 2013년부터 대형버스와 트럭에 이 두 장치를 반드시 장착해야 합니다.

국내에선 내년부터 새로 출시되는 차량에 적용을 추진 중인데 버스업계에선 4백만 원 이상 찻값이 오른다며 난색입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비용을 근거로 해서 안전장치를 늦게 장착한다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의무화를 서둘러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형차량의 안전장치는 많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업계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과 추진 의지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하성원)    

▶ 버스 기사 "졸았다"…음주 3번 면허취소 경력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