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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연설 표절?…트럼프 부인 '빛바랜 내조'

<앵커>

미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의 부인인 멜라니아입니다. 슬로베니아 태생이고 모델로 활약을 했는데, 트럼프보다는 24살이나 연하인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입니다.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이렇게 아름다운 하얀 드레스를 입고 연단에 올라서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만, 문제는 연설이었습니다. 이 연설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내조의 빛이 바래고 만 거죠.

클리블랜드에서 정하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표절 논란은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의 찬조 연설 중 두 대목이 8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미셸 오바마 여사의 연설과 거의 같다는 겁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받은 교훈을 언급하는 첫 번째 대목입니다.

[미셸 오바마/2008년 : 네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하려면 열심히 해라(하셨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네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하려면 열심히 해라(하셨습니다).]

단어 하나 틀리지 않고 같습니다.

두 번째 대목입니다.

[미셸 오바마/2008년 : 말은 굴레와 같아서 말한 대로 해야 한다(말씀하셨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말은 굴레와 같아서 말한 대로 해야 하고 약속을 지켜라 (말씀하셨습니다).]

뒷부분이 조금 다르지만 내용은 역시 거의 비슷합니다.

멜라니야는 이번 연설을 최대한 직접 작성하려고 노력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 진영은 일부분, 정확하게는 7%만 비슷할 뿐이라고 궁색하게 해명했습니다.

[크리스티/뉴저지 주지사 : 연설의 93%는 미셸과 완전히 다릅니다.]

전당대회 이틀째 대의원 공개 투표를 통해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후보에 공식 선출됐습니다.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후보 : 우리는 대선에서 이겨서 미국 정치를 바꿀 것입니다.]

부인은 물론 트럼프의 자녀들도 전당대회에 총동원됐습니다.

그러나 전당대회 흥행을 위한 트럼프의 가족 마케팅은 이번 표절 논란으로 다소 빛을 잃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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