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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5만 명 '숙청 광풍'…거침없는 행보

<앵커>

터키의 군부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 뒤 숙청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군과 경찰, 교육, 언론,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5만 명가량의 사회 지도층이 자리에서 쫓겨났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쿠데타 당일 터키 수도 앙카라입니다.

총성이 그치질 않더니 굉음과 함께 화염이 솟구칩니다.

터키 정부가 공개한 쿠데타군의 국회 의사당 공격 영상입니다.

쿠데타의 부당성을 부각해 숙청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숙청은 쿠데타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분야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는 대학 학장 1천5백여 명의 사표를 받았고 TV와 라디오 24곳의 방송허가를 취소했습니다.

공무원 수천 명도 정직 또는 체포됐습니다.

군경과 법조계를 포함해 쿠데타 진압 이후 나흘 만에 5만 명이 현직에서 쫓겨났습니다.

에르도안의 정적인 귈렌 동조 세력을 뿌리 뽑겠다는 겁니다.

[비날리 이을드름/터키 총리 : (귈렌의) 테러 조직은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조직을 뿌리째 도려낼 것입니다.]

에르도안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중대발표를 할 계획입니다.

계엄령 선포나 사형제 부활, 대통령제 전환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에르도안과 통화에서 적법 절차를 강조했지만, 에르도안의 거침없는 장기집권 행보를 막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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