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견과 함께 우병우 수석은 자신이 정무적으로 책임을 지거나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야당이 여전히 사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청와대의 분위기는 진상규명이 먼저라는 겁니다.
청와대를 취재하는 이승재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우병우 수석이 오늘(20일) 의혹이 제기된 뒤 처음으로 청와대 춘추관을 찾았습니다.
우병우 수석은 모르는 사람과 자신을 엮어 의혹을 제기하니 모른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가정사, 특히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접했을 땐, 아버지로서 가슴이 아팠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병우 수석은 한 시간 가까이 각종 의혹에 반박한 뒤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책임질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단순한 의혹 제기만으로 대통령 보좌 업무를 그만두는 건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됐습니다.
야당은 공세를 계속했습니다.
정부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며 우병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해서 대통령의 치마폭에 숨어 있을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병우 뇌관을 시급히 제거하고 전면 개각을 단행해야만 레임덕 폭탄을 막을 수 있다….]
여당은 대통령의 국정 부담을 덜기 위한 용퇴 주장도 있지만, 아직은 진상규명이 먼저라는 기류가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최호준,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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