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각 발사·기폭실험' 위협…우리 군 대응은?

<앵커> 

북한의 이번 훈련에는 '고각 발사'니 핵탄두 기폭 실험이니 하는 전문적이고 다양한 표현들이 등장합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 그렇다면 우리 군의 대응 방안은 어떤 게 있는지, 이어서 김흥수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19일) 발사한 노동미사일은 사거리가 1,300km에 이르지만, 비행거리를 600km로 줄였습니다.

발사 각도를 높여 사거리를 조절하는 '고각 발사' 방식입니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변칙 발사를 계속함으로써 유사시에 요격을 회피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성주 사드가 김해공항이나 부산항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없다라는 물타기용(테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노동미사일을 고각 발사하면 성주 사드의 요격 가능 고도보다 위로 날아 부산 울산 같은 남쪽 도시를 타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사드가 갖고 있는 레이더 자체가 자신보다 뒤로 넘어가는 것은 잡을 수 없습니다.]

사드가 안되면 패트리엇 2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항공기 요격용이기 때문에 마하 10 이상 속도로 떨어지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북한은 또 핵탄두 기폭 실험도 잇따라 진행하는 걸로 보입니다.

핵폭탄과 전자기파 피해를 극대화하기 위해 탄두가 고도 40km 이내에 진입했을 때 정확히 터뜨리는 실험입니다.

군 당국은 사드의 최대 요격 고도가 150km인 만큼 탄두 기폭 이전에 높은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도 북한이 동시 다발로 발사하는 미사일을 모두 방어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한민구/국방장관 : 동시에 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하는 것은 얘기할 수 있는 논리가 좀 빈약합니다.] 

군은 그래서 발사 조짐을 조기에 감지해 북한 기지를 먼저 타격하는 '킬체인'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건 2020년대 초반에나 완성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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