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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땐 목욕·빨래 봉사 퇴직땐 1억 기부한 여경

재직땐 목욕·빨래 봉사 퇴직땐 1억 기부한 여경
▲ 1억 원을 기부약정한 박순자 씨 (사진=연합뉴스)

"나눔의 시작은 작은 사랑이지만 부메랑처럼 큰 사랑으로 돌아온길 기원합니다"

20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특별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이 열렸다.

경찰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한 박순자(61·여)씨는 이 자리에서 퇴직금 1억원을 모금회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그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입었다"며 "퇴직을 한 지금 그동안 받은 혜택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려주려 한다"고 말했다.

박 씨는 1979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37년간 한길을 걸었다.

마산중부경찰서가 첫 직장이었다.

여경으로 발령을 받으면 다른 경찰서에서도 구경을 올 정도로 여자 경찰관이 흔치 않던 때 제복을 입었다.

지금까지 112지령실, 여성청소년계, 민원실 등 시민들을 많이 접하는 부서에서 근무했다.

그는 경감 계급을 마지막으로 지난 6월 말 창원서부경찰서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경찰관 재직시에도 주말이면 틈틈이 노인의료복지시설을 찾아 중증 환자를 상대로 목욕, 빨래 등 자원봉사를 하는 등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한철수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퇴직금을 기부하기가 쉽지 않는데 큰 결심에 감사드린다"며 "기탁한 성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투명하고 소중하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자 씨는 경남의 80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개인은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기부약정을 하면 회원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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