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실패 이후 터키 정부의 이른바 '바이러스 살균' 규모가 군, 경찰, 법조인, 관료, 교육계까지 합쳐 5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AP통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인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송환을 미국 정부에 공식 요청하는 한편 귈렌 추종세력을 터키에서 뿌리 뽑겠다며 사찰의 속도를 높였습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귈렌 송환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귈렌에 동조하는 세력을 '유사 테러조직'으로 지목하고 "귈렌에 동조하는 세력이 감히 우리 국민을 배신하지 못하도록 뿌리째 도려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터키 언론과 관리들에 따르면 터키 정부가 15일 밤 벌어진 쿠데타 시도를 이유로 체포하거나 직위해제, 사표를 요구하는 등 겨냥한 이는 5만 명에 이릅니다.
쿠데타 직후 체포된 군인은 6천 명 이상이며 경찰 8천 명 가량이 직위해제되거나 구속됐습니다.
또한 판·검사 3천 명과 전국 주지사를 비롯한 내무·재무부 등 소속 공무원 수천 명이 정직되거나 체포됐습니다.
터키 정부는 이어 어제(19일) 하루에만 총리실 소속 257명, 교육부 소속 1만 5천200명, 내무부 소속 8천777명, 종교청 소속 492명, 에너지부 소속 300명 등을 직위해제했습니다.
또한 터키 고등교육위원회는 전국 모든 국공립·사립대학 학장 1천577명 전원에게 사표를 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서구권은 터키가 쿠데타에 직접 가담한 일부 군부 세력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수만 명을 귈렌 추종세력으로 몰아 대거 '청산'하려는 과정이 쿠데타에 따른 정당한 대응이라기보다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력을 강화하려는 시도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때 정치적 동지였다가 숙적이 된 귈렌 세력을 '유사 테러조직'이라고 비난해왔으며 2013년 에르도안 측근들에 대한 부패 수사가 벌어졌을 때도 사법당국이 귈렌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사회 각계에서 귈렌 지지파를 몰아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늘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나서 '중대발표'를 할 계획입니다.
발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쿠데타 후속 조처뿐 아니라 사형제와 대통령제로의 전환을 담은 개헌 추진을 재천명하거나 쿠데타 진압의 일등공신인 이슬람주의 지지세력에 힘을 실을 개헌 추진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터키정부, 쿠데타급 '사회정화'…판검사·교수·관료 5만 명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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