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지명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와 공화당 경선 TV 토론 중 대립각을 세워 유명해진 폭스 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가 자사 회장에게서 성희롱당한 사실을 증언했다고 뉴욕 매거진이 보도했습니다.
폭스 뉴스 회장이자 최고경영자인 76살 로저 에일스는 최근 퇴직한 여성 앵커에게서 상습 성희롱 혐의로 소송을 당했기 때문에, 켈리의 증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켈리는 사건을 조사 중인 폭스 뉴스의 모회사 21세기 폭스 법무팀에 10년 전 폭스 뉴스에 입사했을 무렵 에일스 회장이 자신에게 원치 않는 성희롱을 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존스 데이'라는 국제로펌에서 10년간 기업 소송전문 업무를 맡은 켈리는 2004년 폭스뉴스에 입사해 워싱턴 지국에서 법률 전문 기자로 활동하던 시기에 에일스 회장의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일스 회장의 총애를 받은 켈리는 곧바로 폭스뉴스의 간판 프로그램인 빌 오라일리 쇼에 고정 패널로 출연했고 2010년 낮 시간대에 자신의 프로그램을 맡은 뒤 2013년 프라임 타임대에 입성해 폭스뉴스의 얼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켈리의 증언은 에일스 회장 축출로 가닥을 잡은 루퍼트 머독 21세기 폭스 회장의 결단을 촉진할 수 있다고 뉴욕 매거진은 예상했습니다.
21세기 폭스 변호인단은 에일스 회장에게 8월 1일까지 자진 사임하지 않으면 해고당할 것이라는 내용을 그제 통보했다고 뉴욕 매거진은 소개했습니다.
이에 앞서 폭스뉴스 전 여성 앵커 그레천 칼슨은 상습적인 성희롱을 당했다며 에일스 회장을 상대로 지난 6일 뉴저지 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칼슨은 소장에서 에일스가 대화 중 성과 관련된 발언이나 성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고 여러 수단으로 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에일스의 성적 접근을 거부해 보복과 차별을 받았으며 이런 보복이 자신의 근로계약이 갱신되지 않고 끝난 지난 6월 하순까지 계속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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