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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일생 최대의 '통 큰' 투자…35조 베팅

<앵커>

한국계로 일본 최고의 부자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234억 파운드, 우리 돈 35조 원의 거액을 주고 인수했습니다. ARM은 휴대전화 같은 전 세계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초소형 반도체의 95%를 설계한 회사로, 특히 사물 인터넷 분야에서 고속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35조 원은 손정의 회장에게도 일생 최대의 투자 규모인데, 이렇게 과감한 투자에 나선 이유는 뭘까요?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ARM 사는 지난해 주로 휴대전화 반도체를 설계하며 우리 돈 1조 4천억 원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35조 원을 주고 기업을 인수한 이유는 눈앞의 이익 때문이 아닙니다.

[손정의/소프트뱅크 회장 : 저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보면서 이번 인수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건 사물 인터넷의 시작입니다.]

손 회장이 주목한 사물 인터넷 시장은 앞으로 몇 년 안에 1,0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RM의 초소형 반도체들은 사물 인터넷 기기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손 회장은 그동안 일본 야후, 보다폰 재팬에 이어 중국 알리바바 투자로 70조 원 이상을 벌었습니다.

내년에 은퇴하겠다던 손 회장은 지난달 갑자기 마음을 바꿨습니다.

나에겐 아직 미친 아이디어가 있다.

그리고 그걸 하고 싶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미친 아이디어'의 첫 번째 결과는 결국 사물 인터넷에 대한 투자였습니다.

그러나 도쿄 증시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오늘(19일) 하루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10% 넘게 추락했습니다.

손 회장의 '통 큰 투자'를 아직은 불안하게 보고 있는 겁니다.

세계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손정의 회장.

그의 일생일대의 도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전 세계 IT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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