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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 검거하다가 '화들짝'…실탄 장전된 총

<앵커>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소지한 일본 야쿠자의 중간 간부가 국내 은신처에서 검거됐습니다. 일본에서는 수류탄 공격까지 하는 위험천만한 야쿠자의 조직원이라고 하는데, 무기를 어떻게 들여왔을까? 세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주택을 경찰이 급습합니다.

40대 남성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증거물을 확인하던 경찰이 화들짝 놀랍니다.

[경찰 : 이거 뭐야. 웬 총이야. 이거 실탄도 있네.]

침대 머리맡에서 실탄 8발이 장전된 권총 한 정과 총알 11발이 나온 겁니다.

구소련제 반자동 권총입니다.

일본 야쿠자 중간 간부, 44살 A 씨를 잡기 위해 테이저건을 준비한 경찰도 권총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김창립 경감/부산경찰청 마약 수사대장 : 불안하니까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만일의 경우에는 자살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방에선 시가 31억 원 상당의 필로폰 956g과 현금 2천2백만 원도 발견됐습니다.

밀반입된 권총과 필로폰을 소지하고 있던 외국 조직폭력배를 검거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재일교포 3세인 A 씨는 지난해 1월 일본 경찰의 추적을 피해 부산에 들어온 뒤 여자친구 이름으로 마련한 집에 은신하고 있었습니다.

권총은 운송업자에게 부탁해 일본에서 들어오는 화물에 숨겨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필로폰은 중국에서 몰래 들여와 일본으로 밀반출하려고 했습니다.

A씨가 소속된 야쿠자 '구도카이'는 민간인을 상대로 수류탄 공격까지 감행해 야쿠자 가운데 가장 위험한 조직으로 꼽힙니다.

권총과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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