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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에 발목 잡힌 서청원?…"경선 불출마"

<앵커>

새누리당의 새 당 대표 선출을 둘러싼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친박계 핵심의원들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출마를 저울질하던 서청원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친박계 최경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장고하던 서청원 의원이 대표경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당내 최다선으로서 새 지도부의 병풍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의 화합을 통한 정권 재창출을 명분으로 내건 겁니다.

하지만 어제(18일) 공개된 친박 핵심 최경환, 윤상현 의원의 공천 관련 통화 녹취록이 서 의원의 발목을 잡았단 해석이 나왔습니다.

녹취록에는 총선을 앞두고 경기 화성 갑에서 서 의원과 맞섰던 김성회 전 의원이 화성 병으로 옮긴 정황이 담겼습니다.

최경환 의원은 지역구를 바꾸는 게 대통령 뜻이냐는 김 전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 자신들이 도와주겠다고 말합니다.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의 뜻을 알려주는 거다, 경선하더라도 친박 주자로 만들어 주겠다, 심지어, 김 전 의원의 약점을 쥐고 있는 듯한 발언도 합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김성회 전 의원과 통화를 했는데 협박을 받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역구를 옮겼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옮긴 지역구에서 공천 탈락했고, 화성 갑에선 서청원 의원이 8선에 성공했습니다.

최경환, 윤상현 의원은 온종일 침묵을 지켰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공천에 개입한 사람들은 자숙하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당 윤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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