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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실행 부산 모 학교 가보니 '불안정한 게임사냥'

포켓몬 실행 부산 모 학교 가보니 '불안정한 게임사냥'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가 강원도 속초에 이어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실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19일 해당 고교를 찾았다.

이날 오전 학교 정문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지는 않았다.

학교 측은 포켓몬 고 게임이 실행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학업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며 취재진에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포켓몬이 실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4층에서 만난 한 교사는 "포켓몬 하러 왔느냐"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복도로 쏟아져 나왔다.

학생들이 등교 때 스마트폰을 학교에 맡기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보는 학생들은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한 학생이 "포켓몬을 사냥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며 3층과 4층을 연결하는 계단으로 안내했다.

기자가 가진 스마트폰으로 포켓몬 고 게임을 실행시키자 잠시 후 몬스터가 나타났다.

포켓몬 고 게임실행이 됐다가 안 됐다가 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다.

몇 명의 학생들은 학교에 맡긴 스마트폰을 가져와 어제부터 사냥한 몬스터를 보여주기도 했다.

몬스터 여러 마리를 잡은 학생도 있었다.

한국은 포켓몬 고 서비스 지역에서 제외됐으나 이 학교에서는 불안정하지만, 게임실행이 됐다.

학교 측은 위치정보시스템(GPS) 오류로 게임이 실행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 학생들은 "오늘은 위치신호가 잘 안 잡혀 여러 차례 앱을 종료하고 다시 실행시키는 방법으로 몬스터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포켓몬 고 게임이 대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포켓몬 게임 때문에 면학 분위기 조성에 애를 먹고 있다"며 "게임을 하려고 학교를 찾아오는 사람도 있어 외부인의 출입을 가급적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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