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 간판 기보배(28·광주시청)가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기보배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특히 양궁이라는 종목에서 국가대표는 영광의 자리"라며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라고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서게 된 소감을 전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기보배는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가 저뿐이라 후배들도 잘 이끌어야 한다"고 책임감을 내보이며 "그만큼 부담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양궁 여자 대표팀에는 기보배 외에 장혜진(29·LH), 최미선(20·광주여대)으로 구성됐다.
장혜진, 최미선은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라 기보배에게 짊어진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보배는 "우선 단체전에서는 8연패라는 커다란 목표가 있다"며 "오히려 혼자 하는 것보다 동료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장혜진과 최미선의 기를 살려주려는 의도를 내보이기도 했다.
기보배는 개인전 목표를 묻는 말에는 "런던 때처럼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