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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신임 사장 낙하산 인사 철회"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신임 사장 선임을 놓고 낙하산 인사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사장 후보 2명 중 한 명인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정치권이 낙점한 낙하산 인사로 보고 사장 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1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성명을 내고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도 정치권은 여전히 민간 기업의 사장 인선에 개입하려 하고 있다"며 "사장 후보인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은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대우건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에서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라며 "대우건설 신임 사장은 해외 경험이 있고 해외사업 추진 역량을 갖춘 인사가 필요한데 박 전 사장은 해외 수주 능력에 대해 검증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부당한 정치권의 압력과 이권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산업은행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사추위 일정을 당초 21일에서 20일로 하루 앞당기는 등 무모하게 끝내려고 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 눈을 속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금이라도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사장 인선 과정을 중단하고 부당한 세력의 개입을 막아야 한다"며 "대우건설 주주와 직원들을 기만하고 불공정한 인선 과정을 밀어붙인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해 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와 산업은행은 지난 13일 대우건설 사장 후보로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 총괄 부사장 등 2명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 노조는 박창민 전 사장이 정치권의 낙점을 받은 인사라며 반발하며 사장 선임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들 두 후보에 대해 당초 21일 사업계획 등을 포함한 프레젠테이션과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정할 계획이었으나 하루 앞당긴 20일에 사추위 회의와 이사회를 동시에 열고 곧바로 신임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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