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이 올해 대선에 맞춰 선거 안내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각)부터 미국 유권자들이 구글에 들어가 '유권자 등록 방법', 또는 '투표 방법' 등의 검색어를 치면 유권자 등록 방법과 마감일, 투표 시 지참물 등을 상세히 안내해 주기로 했다.
구글은 "이용자들이 앱이나 브라우저에서 구글의 위치정보 공유에 동의하면 자동으로 자신들이 속한 주의 안내를 받게 될 것"이라며 "동의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50개 주와 워싱턴 D.C.의 메뉴가 뜨고 그 가운데서 자신이 필요한 주를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같은 미국령은 안내 메뉴에 포함되지 않는다.
구글의 제품 매니저인 제이컵 쇤버그는 "미국의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정치 과정에 참여하는 것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툴은 당신들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릴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선거 방식이나 과정이 다르고 복잡해 투표율을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유권자의 약 35%가 투표 등록을 하지 않고 있으며, 44.5%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측은 또 이번 주 열리는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또 관련 앱을 클릭하면 대회 요약과 후보와 연사 소개 등이 자동으로 뜨도록 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회 현장의 느낌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의 이사회 멤버이자 투자자인 피터 틸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할 예정인 가운데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에브 윌리엄스 트위터 공동창업자,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최고경영자 등 145명의 유력 실리콘 밸리 인사들이 '반(反) 트럼프 성명'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 표면적으로는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왔던 실리콘 밸리가 올 대선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이 와중에 구글이 적극적으로 선거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서 보수 진영은 긴장하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구글이 대선을 흔들 수 있을까'라는 기사에서 "비평가들이 검색 거인의 선거 개입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론적으로는 구글 엔지니어들이 검색 결과를 조작함으로써 선거를 흔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기왕에 나온 바 있다"면서 물론 유권자 등록 안내는 이에 해당하지 않겠지만, 전당대회 상황 중계와 소셜 미디어 포스팅의 경우는 조작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 밸리 인사들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이민·경제 정책 등을 통해 '개방성'과 '다양성'을 무시하고 기술산업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난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구글 '선거 안내 툴' 오픈…美 대선 '참여' 주목
"투표율 높이기 위해 유권자 안내 툴 만든다"<br>반 트럼프 정서 강한 실리콘 밸리 대선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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