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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탓?…은행권 착오송금 반환청구 하루 167건

은행권과 금융당국의 예방노력에도 실수로 계좌번호나 금액을 잘못 기입해 송금하는 사례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작은 화면에서 손가락 터치로 금융거래를 하는 모바일뱅킹의 증가가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수취인이 돈을 돌려주기로 했더라도 반환하는데 이틀이나 걸렸지만 10월부터는 즉시 반환처리할 수 있게 전산시스템이 개선돼 송금자의 피해가 다소 덜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착오송금 현황 자료를 보면 작년 한 해 송금인이 잘못 이체한 돈을 돌려달라고 청구한 경우는 총 6만 1천 건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습니다.

휴일에도 인터넷·모바일뱅킹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최소 167건의 착오송금이 이뤄진 셈입니다.

금액 기준으로는 작년 한 해 총 1천825억 원의 반환 청구가 이뤄졌습니다.

잘못 송금받은 사람이 별도의 반환동의서 제출 없이 돈을 자발적으로 되돌려준 경우를 포함하면 실제 착오송금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착오송금은 최근 4년간 전반적으로 증가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사용이 증가하고 송 금절차가 간소화하고 있어 송금자 실수에 따른 착오송금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 집계에 따르면 2014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1년간 착오송금 중 74%가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에서 이뤄졌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아 PC나 자동화기기(ATM) 대비 가독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보니 실수를 유발할 개연성이 아무래도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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