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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책임 불분명…새누리, 주어 없는 총선 백서

<앵커>

새누리당이 지난 20대 총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국민백서를 공개했습니다. 계파 갈등을 비롯한 7가지 원인을 들면서 청와대 책임론까지 담았는데, 정작 누구의 책임인지는 백서에 빠져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국민 심층면접과 외부 전문가, 당직자 인터뷰 결과를 담은 291쪽짜리 '국민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총선 패인으론 공천과정에서의 계파 갈등과 국민과의 불통, 자만과 무능, 공감 부재, 진정성 부재, 선거 구도의 7가지를 들었습니다.

'대통령 의중만 중요했던 밀실 공천이었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자기들 밥그릇 싸움만 한다.'며 당과 청와대 모두의 책임이라는 목소리도 담았습니다.

당 중앙윤리위원장을 지냈던 인명진 목사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지상욱/새누리당 대변인 : 국민의 분노지점과 국민의 바람이 분명히 드러난 만큼 백서는 향후 새누리당의 변화를 위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백서가 의견 나열에 그치면서 패인 가운데 우선순위나 책임자가 누구였는지 제대로 적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은 대표에 당선되면 백서를 재발간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친박계는 누구 책임이냐에 매달리기보다는 미래로 전진하기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친박계 주자인 이주영 의원은 총선 패배는 모두의 책임이라며 스스로도 책임감을 느끼고 반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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