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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줄고 이동 수월…부활하는 회전 교차로

<앵커>

서울 종로구 역사박물관 앞 회전교차로입니다. 서울 시내에만 이렇게 신호등 없는 회전 교차로가 최근 5년 동안 서른 개 가까이 생겼습니다. 도쿄나 뉴욕 같은 도시에서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런 회전 교차로의 부활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앞 삼거리, 차들이 조심조심 지나가는 사이로 행인들도 아슬아슬하게 길을 건넙니다.

신호등이 있으면 더 막혀서 아예 꺼둔 상태입니다.

[버스기사 : 차들이 많아요, 차들이. (차량이) 밀려 있으니까 죽 길게 서 있죠.]

이곳은 도로 한가운데 원형 교통섬이 있는 회전교차로입니다.

차들이 교차로로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입니다.

이곳은 원래 신호등이 있는 삼거리 교차로였는데, 한 해 동안 8명의 교통사고 사상자가 발생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회전교차로를 도입하고 나서부터는 지금까지 단 한 건의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형중/서울 강서구 : 시간이 많이 단축된 것 같아요. 원래 처음에는 신호등이 있어서 많이 막혔는데, 회전교차로 생기고 나서 이동도 수월해졌고….]

회전교차로는 7년 전 시범 사업을 시작해 올해까지 전국에 460곳 넘게 만들어졌습니다.

긍정적인 효과는 수치로 나타납니다.

회전교차로로 전환한 곳은 대부분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상자 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조한선/한국교통연구원 박사 : 차량이 물리적으로 속도를 줄이게 하는 효과를 발휘해서, 교차로 내부에서 교통사고 자체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고요.]

상습 정체구간의 대기 시간이 30%가량 줄어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각급 지자체와 협의해 오는 2022년까지 회전교차로 1,150곳을 추가로 만들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이종현, 화면제공 : 서울시·한국교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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